Intro, MS무선마우스 구매 후

작년 2013년 초였습니다. 한참 바쁜 업무 가운데 있었는데 갑자기 유선 마우스가 엄청나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무언가 걸리는 게 있으면 당장 갈아치워야 머리와 가슴 속에 답답한 느낌이 사라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저이기에 한치의 주저함 없이 MS무선마우스를 구매했습니다. 사이즈가 굉장히 작습니다. 여성 분들 손에 꼭 맞는 크기에 보시는 것과 같이 검은 색에 무광으로 된 디자인이어서 직장인 남자인 제가 사무용 가방에 넣고 다니기는 딱이었습니다. 참 열심히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밖에 외출할 때에도 늘 노트북을 들고 다녔는데 마우스 역시 빠뜨리지 않고 열심히 들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1달 정도 무선 마우스의 매력에 빠져서 열심히 쓰고 있었습니다.

 

 

 

 

 

 

 슬슬 질리기 시작함

 

한달 정도 쓰다보니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로 너무 작다는 것. 저의 손은 일반 남자로 보았을 때도 키 180넘는 친구들과 비슷한 손바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지간히 큰 마우스 아니면 손에 감기는 느낌도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쓰는 크기의 마우스도 저는 작다는 생각이 드는데 MS무선마우스는 미니사이즈니 얼마나 더 불편했겠습니까. 슬슬이 아니라 1달도 안되어 질렸다고 해야지요. 아니 불편했었다고 해야겠지요. 결국 옆으로 치우고 다시 유선마우스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마우스 파는 곳을 섭렵하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한 번 좋은 것, 편한 것에 익숙해지면 다시 불편한 옛 것으로 돌리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선 마우스를 쓰다보다 예전이 그 깊은 짜증이 다시 올라오는 것입니다. 결국 유선 마우스를 제끼고 다시 MS무선마우스를 꺼냈습니다. 오랜만에 꺼내니 반갑더군요. 한 하루 썼나? 다시 불편하더군요. 아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그 날은 하루종일 인터넷마우스 파는 곳 보느라 다 소비해버렸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좋은 마우스 보고, 다른 사이트 가서 보고, 엑셀이 정리한다음에 장단점 분석하고 일반적인 무선마우스부터 가격이 조금 있는 무선마우스까지, 가격과 품질, 성능 모두 다 꼼꼼히 따져가며 골랐습니다.

 

 

 

 

 

 결국 못사고 마는 것인가

 

제 성격이 매사에 있어 심하게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단점입니다. 뭘 하든 간에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된다는 생각이 앞서니 일단 지르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무선마우스를 살때는 무슨 귀신이 씌였는지...못 고르겠는 겁니다. 와 미칩니다. 사야겠는데 못 고르겠으니...결국 남의 결정에 이끌려서 인터넷에서 꽤나 유명한 마우스파는 곳을 통해 로지텍마우스 G700s를 구매했습니다. 게이밍마우스의 혁신과도 같은 무선마우스라는데 지금까지 2주 정도 써본 결과 꽤 좋은 무선마우스임이 판명되었습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쓸 지는 모르겠지만 단점인 거대함을 커버할 만한 부드러움과 날렵함이 있으니 아직은 괜찮습니다.

 

 

 

 

 

 End

 

싼게 비지떡이고 비싼 건 비싼 값어치를 하는 모양입니다. 우리 세상일도 늘 같은 이치인 듯 싶습니다. 열심히 정보를 모으고 무언가 구매하지만 결국 비싼 게 그 값을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10만원이라는 무선마우스 가격이 이렇게 비싼 줄 몰랐던 저도 웃기지만 비싼 데도 불구하고 샀던 좋았더라는 저의 생각도 참 웃겼습니다. 사람 참 단순합니다.

 

 

 

 

Thanks.

C Town

 

Posted by Brave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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